Reliquiae
Traces Beyond The End
백진영 Jinyoung Baek • bjy870809@naver.com
정규영 Gyuyoung Jeong • jgy34587@gmail.com
불치병 말기 환자들을 위한 호스피스
현대 호스피스는 죽음이라는 강력한 개념이 깃든 공간입니다. “Reliquiae”를 통해 우리는 호스피스 케어가 환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에게도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, 궁극적으로 호스피스 자체의 역할이 어떻게 재정의될 수 있는지를 탐구했습니다. “Reliquiae”는 Preparing(준비), Farewell(작별), Legacy(유산)라는 선형적 진행 과정으로 공간적 내러티브를 제시합니다. Preparing 단계에서 환자들은 자연 및 공동체와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에 참여하면서 이러한 연결을 통해 심리적 치유를 경험합니다. 그들은 예배당에서 타인의 추모를 목격하며 자신 또한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을 얻고, 자신의 죽음이 남은 이들의 삶에 영감을 줄 수 있다는 믿음에서 평안을 찾게 됩니다.
Farewell 단계는 End of Life Room의 일련의 절차를 통해 형성되며, 죽음 전후의 순간들을 가족들에게 의미 있고 기억에 남는 작별의 경험으로 전환시킵니다. 이는 최종적인 이별로 볼 수 있는 순간을 중요한 공유 경험으로 변화시킵니다. Legacy 단계에서는 고인의 유해가 Cremation Stones(유골석)으로 변화되어 예배당의 상징적 오브제의 일부가 되고, 단순한 물리적 흔적 이상의 지속적인 감정적 유산을 남깁니다. 이처럼 한 사람의 ‘웰 다잉(well-dying)’은 다른 이의 ‘웰 리빙(well-living)’을 위한 토대가 됩니다.
어떤 이는 사랑하는 이의 마지막 순간의 기억을 간직할 것이며, 또 어떤 이는 남겨진 존재를 기억할 것입니다. 추모의 매체는 다르더라도, “Reliquiae”를 통해 경험하는 죽음은 더욱 성스러운 무엇이 되어 남은 자들이 자신의 삶, 그리고 죽음에 어떻게 맞설 것인가를 되돌아보게 하며, 궁극적으로 잘 사는 삶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듭니다.



